개인적인 잡다한 이야기/CPA 이야기

CPA 시험 세법 어려움 극복하기!

mangopeach 2020. 11. 20. 22:39

세법. 아마 1차생들이 가장 괴로하는 과목 중 하나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세법이 전략과목이라면, 당신은 이미 1차 합격했으니 이 글 읽지말고 경경상이나 해라. 경경상도 잘 되어있으면 그냥 2차과목 12월까지 들어라. 그래도 된다. 세법이 전략과목인 사람 중 1차를 불합한 사람을 본적이 없다.

이 ㅈ같이 많은 페이지수...816페이지나 된다. 그리고 그게 '개론'이다.


세법이 왜 1차생들을 괴롭힐까? 두가지 이유가 있다.

a.) 범위가 ㅈ되게 넓다

b.) 각 단원별로 연계성이 없다.

a번부터 설명해 보자.

일단 세법 안에는 부가가치세, 법인세, 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국세기본법이 있다.
소득세 안에도 양도소득세, 퇴직소득세 라는 큰 줄기가 있다.
문제는 이 큰 단원들이 서로 연관성이 매우 없기 때문에 사실상 각각 다른 과목인 것이다. 그래서 일단 범위가 매우매우 크다.

b번도 설명해 보자.

바로 전에 얘기했듯이 세법은 각 단원별로 연관성이 없다. 보통 공부의 과정을 레고 쌓기로 비유하면, 보통의 공부는 큰 레고 건물 하나를 쌓는 것이다. 기반을 크게 만들고, 그 위에 기둥 세우고, 인테리어 잘 하고, 지붕 쌓고 등등...(난 인테리어 문외한이니 그냥 비유로써만 받아들여라)

근데 이 세법 공부는 조그마한 건물 100개를 쌓는 것과 같다. 기반을 만들고 겨우겨우 지붕까지 쌓아놓으면 또 다른 건물을 만들어야 하고, 또 다른 건물 만들다 보면 기존에 만든 건물이 허름해져 보수공사까지 해줘야하고.. 아주 ㅈ같이 많다는 것이다.


자 필자는 세법을 계속 못했고 고통받았지만, 그래도 2차 세법까지 수월하게 넘겼으니 '못하는 사람 입장에서 세법 방어하기' 전략이 궁금하면 계속 글을 읽어봐라. 세법 개고수 님들께는 제 글이 부끄러우니 그냥 패스하시길 바랍니다...

1. 내가 잘하는 단원 명확히 정하기

법소부 강의를 들으면서 특정 단원은 굉장히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필자는 그냥 초시때 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단원들 과감히 버렸다. 보통 법인세 접대비, 기부금 파트가 어려운데 필자는 그냥 알 수 있는 수준만 객관식 강의 듣고 한 문제 풀 때 20분이 이상 걸렸다면 그 문제 x치고 버렸다.

1차 세법이 한문제당 2.5점인데 20분 이상 걸려서 못맞출 문제 공부할 바에는 그냥 상법이나 일반경영학 20분 쏟아서 2~3문제 더 맞추도록 공부하는게 이득이라고 판단했다.

2. 객관식 세법 책 버리기

객관식 세법은 세법 개고수들이나 푸는 것이다. 1,000페이지 이상이나 되고 문제 하나하나가 쉽지도 않다. 그래서 필자는 강의 들을때만 보고 주민규 "하루에 끝장내기 세법" 책을 사서 여러번 보자고 다짐했다. 물론 이것도 쉽지는 않다. 개 어렵지만.. 일단 얇아서 만만해 보이고 특정 단원만 죽어라 연습하기 좋다.

3. 국세기본법 하기

국세기본법은 세법중 가장 쉽고 말문제 단원이고 5문제나 출제된다. 국세기본법에서 5문제를 맞추면 12.5점을 얻게 되는데, 다 말문제이므로 시험장 안에서 가성비도 좋다. 보통 말문제는 판단하는데 문제당 45초정도 걸리므로, 시간 활용상도 국기법을 공부해 놓으면 가성비가 굉장히 좋다.

모든 수험생이 오히려 국세기본법을 12월부터 시작하니까, 늦게 시작한 수험생 입장에서도 국기법은 비교열위가 없다. 국세기본법 만큼은 열심히 해놓자. "주민규 하루에 끝장내기 세법"의 국세기본법 파트를 잘 들어놓고, 그거를 계속계속 풀어라. 주민규 하끝 국기법만큼 좋고 가성비좋은 책이 없는 거 같다.

4. 어느정도는 마음 놓기

세법을 공부하다 보면 "아 세법에서 70점 이상 맞아야지" 하는 이상한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당신이 여기까지 내 글을 읽고 있다면 당신은 세법을 못하는 사람이므로 초시인데 70점 이상 맞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버려라. 그냥 50점 이상 맞으면서 방어하자는 전략을 세우고, 주민규 하끝 계속 돌려라.

주민규 하끝 계속 돌리면 아이러니하게 70점을 쉽게 넘게 될 것이다....주민규 하루에 끝장내기 세법은 킹성비 교재고, 모든 수험생들이 알고 있지만 막상 주민규 하끝 제대로 돌리는 사람은 극소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