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제학이 엄청나게 어렵게 나오면서 경제학 강사에 대한 문의가 많다. 필자는 2019년에는 함경백을 듣고, 2020년에는 김판기를 들었다.
*경제학에 어려움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일단 여기서 내 글을 읽어라. 읽기만 해도 2021 CPA 경제학 시험에서 10점은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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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CPA) 경제학 10점 올리는 방법
2020년 1차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가장 화두에 오른 과목은 단연컨대 '경제학'이다. 80점 이상 넘는 사람이 전국에 30명이 안된다. 그만큼 어려웠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 교수중에 그것을 시간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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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기 강사님에 대한 후기를 솔직히 써보려고 한다. 먼저 김판기 강사님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커버리지가 넓다.
2. 비유를 잘 한다.
3. 흡입력이 좋다.

김판기 강사님은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강의하시고, 내가 알기로는 전국 경제학 객관식 시험 1타인 것 같다. 각종 자격증 시험에 경제학이 나오는데, 김판기 선생님의 교재는 그 자격증 시험 기출문제가 거의 다 들어있다. (프로필 사진은 엄청 젊으실 때 찍은것 같으니 안믿는게 좋다.)
김판기 강사님의 교재는 '다이어트 경제학'이다.
다이어트 경제학은 닉값을 못한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내 생각에는 차선책이 없어서 다이어트를 푸는게 좋은 것 같다. 차차 설명해 보자.
1. 커버리지가 넓은 점에 대하여
공인회계사 과목들은 커버리지를 줄이고, 그 줄인 범위 안에서 반복 숙달하는게 좋다. 경제학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경제학의 영역에서는 미묘하게 다른데, CPA 경제학의 출제범위가 따로 있다. 그 출제 범위까지는 커버리지를 줄이는게 맞다. 그래서 다이어트도 좀 걸러야 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출제 범위 안에서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게 좋은 것 같다. 왜냐하면 경제학은 타 과목과 달리 A라는 개념이 문제에 출제가 될 때 A로 출제되는게 아니라 43254'A'4324e2 이런 식으로 숨어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숨어있는 개념을 끄집어 내는 연습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데, 그것은 오로지 다양한 문제로만 가능하다. 공인회계사 다른 과목들은 A라는 개념이 있으면 그 문제도 A를 바로 물어본다. 문제는 그 개념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경제학은 개념 자체는 많지 않은데 그것을 포장하는 방법이 너무 많아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2. 비유를 잘 한다.
솔직히 문과 입장에서는 경제학이 달가운 과목이 아니다. 필자는 대학교에서 경제학 수업을 들었었는데, 조금만 심화되어 가면 수학도 엄청 나오고 굉장히 괴롭기도 한 과목이다. 김판기 강사님은 다양한 비유와 스킬들을 활용하셔서 그러한 진입장벽을 낮춰 주신다. 그런 측면에서 문제 풀때도 도움이 되는 비유가 많기도 하다.
하지만 몇몇 비유들은 너무 비약이고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기는 한다. 그리고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표현하시지 않는 부분에서 조금 답답함이 있다. 예를 들어 감소함수 그래프를 '반비례' 함수라고 하는 것 말이다...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러한 부분을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잘 와닿게 설명한다고 하니 크게 문제되지 않고, 오히려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3. 흡입력이 좋다.
흡입력이 엄청 좋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조크도 잘 안하시기는 하는데 무섭게(?) 생기셔서 강의를 잘 알아들을 수 있다. 강의를 하는데 '존버하면 반드시 붙는다'라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그 조언이 참 공감이 갔다. 이 시험에서 가장 필요한것은 두뇌도, 체력도, 판단력도 아니고... 존버력인것 같다. 이 압도적인 양에 스스로 먹히지 않고, 하루하루 존버하며 버티면 결국에는 붙는 것 같다.
나도 정말 힘겹게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필자는 어떤 문제가 있는데 그게 안풀리면 계속 그것에 몰두하는 타입이라.. 이 엄청난 양의 범위에 스스로 압도당해서 번아웃이 종종 왔었는데 그래도 저 말 한마디만 믿고 계속 존버했다. 그랬더니 결국에는 나중에 좋아지고, 잘 풀렸던 것 같다.
저 존버 정신은 회계사 시험이 끝나고도 잘 활용하고 있다.
다음부터는 단점이다.
1. 커버리지가 너무 넓다.
일단 김판기 선생님은 타 자격증 시험도 대비할 수 있게끔 교재를 만드셨기 때문에 CPA 시험 기준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단원들이 몇개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나무경영 경제학 모의고사에 출제하고, 다이어트 교재 강의할 때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순수하게 공부하는 아이들은 쓸데없는 범위까지 학습하는 경향이 있다.
학습하는 것까지는 좋다. 왜냐하면 경제학은 그 문제 푸는 연습 자체를 많이 해야하기 때문에... 이미 좀 풀었다면 시간낭비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막판에 정리할 때는 확실히 CPA에서 나온 부분과 안나온 부분을 잘 구별해놓고 다이어트를 풀어야 한다. 이건 스스로 반드시 해야하는 영역이다.
2. 기본 강의를 자기 교재로 안한다
이건 정말 명백한 단점인 것 같다. 자기 교재는 어떤 수험생이 잘 정리해놓은 필기노트로 쓰는데, 물론 그 필기노트의 퀄리티가 좋다. 하지만 강사라면 자기가 제작한 교재로 강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각 책에는 책이 지닌 취지가 있는데, 그걸 기본강의에서 하지 않는다? 이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강의 자체는 문제가 없고, 이해하는 데도 문제가 없지만, 김판기 선생님이 조금 더 부지런하셔서 자체 제작 교재를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아쉽긴 한데 대체재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요즘 부상하는 함경백 선생님 강의도 들어봤지만, 함경백 선생님 강의는 너무 야매 식인것 같다. 컴팩트함을 너무 추구하다 보니 경제학 자체의 실력이 늘지 않는 느낌도 들었다. 이건 근데 이제는 개인의 취향 영역인거 같으니 스스로 잘 판단하는게 좋을 것 같다.
3. 질답을 잘 안해준다
현강 수강생의 진술에 따르면 질문답변을 굉장히 불친절하게 해준다고 한다. 사실 근데 CPA 경제학이 그렇게 큰 성찰과 사고력이 필요한 시험이 아니다. 만약 스스로 엄청나게 경제학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고, 다른 문제 푸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불친절한 답변 받아서 빡치느니 자습하는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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