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잡다한 이야기/CPA 이야기

공인회계사(CPA) 시험 막바지 꿀팁!

mangopeach 2020. 11. 21. 21:58



1. 모의고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필자는 초시 재시 둘다 모의고사를 개 조졌다. 초시때는 나무모의고사 215점이었다. 550점 만점에 215점이면… 일단 5지선다니까 찍은거 110점이라 치고 나머지 115점이면 처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계속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그러니까 초시때 350점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재시때는 나무모의고사 350점을 받았다. 근데 전국 1500등이었다. 재시한거 치고 점수가 굉장히 낮게 나와 멘탈이 약간 나갔지만, 그냥 포기하지 않고 계속 했다. 그러니까 실전에서는 가볍게 400점을 넘었다.

공익때는 아무래도 시험 당일날까지 공부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모의고사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기 바란다.

2. 하루살이 공부법




회계동아리에 보면 ‘오징어문어’님이 남겨준 수기가 있으시다. 시험 막판에는 ‘하루살이 공부법’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니까 그냥 하루하루에 집중하라는 얘기다. 시험이 다가올 수록 막막해 질 가능성이 높다. 하물며 우린 공익 수험생인데 공부 완성도가 높을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그렇기에 막막할 수도 있는데, 그냥 시험 막바지로 갈 수록 하루하루만 잘 보낸다고 생각해라.




시험 당일날 TIP

1. 교시마다 중간에 쉬는시간이 엄청 길다. 최소 30분은 되니까, 그 사이사이에 뭘 해야 할지 생각해서 가자. 30분이라는 시간은 굉장히 짧으니, 너무 큰 책을 보겠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에이4용지 기준 1장에서 한장 반정도 분량의 공부를 하겠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필자는 내가 자주 틀리는 문제들 포인트들을 정리해서 적어갔고, 쉬는시간에 그걸 그냥 계속 읽었다. 사실 이게 도움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안하는 것보다는 나은것 같다. 실전에서 내 실력보다 못봤다는 생각은 절대 추호도 들지 않았으니까.


2. 내가 망했다고 생각이 들면 남들도 망했다

진짜 중요한 것이다. 내가 2020년 경제학을 풀었을 때 정말 망한 줄 알았다. 5문제 정도를 찍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앞선 글에 언급했던 찍기 규칙에 의해 찍었다). 근데 통상 내가 시간이 모자라서 찍은 경우는 거의 손에 꼽는데 이 때 처음 찍었던 것이다. 이렇게 찍고 나니 나도 멘탈이 털털 털려서 화장실에 걸어가며 손이 떨렸다.

그런데 내 특유의 ‘절대 포기하지 말자’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까지 시험을 보고 나온 것이다. 세법을 풀 때도 갑자기 펜 잉크가 떨어져서, 컴싸로 세법을 푼 기억까지 난다. 그 때 정말 온 몸에 식은땀이 나고 아, 오늘은 안되는 날인가보다 했다.

그런데 그냥 포기하지 않고 멘탈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노력하고 마지막까지 완주했다. 그렇게 보고 채점을 하니 예상 합격선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집에 와서 막상 보니까 경제학은 무슨 역대급으로 어려워서 합격자들도 50점대가 수두룩했고, 내 주변에는 40점대도 많았다. 그니까 내가 어려웠다고 나만 어렵다는 생각하지말고 남들도 어려웠다고 생각해야 한다.

3. 잘 쉬어라

정말 고생했다. 사실 공익근무 하면서 고시를 준비한다는게 보통일은 아니다. 주위사람들 아무도 될거라고 해주지도 않고, 나만 진지한가 싶고, 일단 공익하면서 공부한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극소수라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이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걷다 보면 엄청나게 외롭고, 스스로만 이겨내야 하는데 그것을 이겨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채점 결과가 좋든 안좋든, 당신은 완주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사람이니 스스로에게 휴식을 줘라. 이 완주 경험은 나중에 어떤 공부를 할 때도 역량으로써 도움이 될 것이다.



*커뮤니티에 대하여

내가 생각하기엔 현존하는 수험생 커뮤니티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것 같다. 공부하는데 굳이 커뮤니티를 할 이유가 없다. 스트레스 풀만한 커뮤니티를 찾는다면 차라리 공부와 아예 관련없는 자신의 취미와 관련된 커뮤니티를 하라. 필자는 롤을 좋아해서 그냥 쉬는 시간에 롤 하이라이트 유투브로 돌려 봤다. 일부러 수험생 커뮤니티는 멀리 했다. 수험생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스트레스를 오히려 받는 경우도 있고, 쓸데없는 정보들을 너무 많이 보면 머리만 어지러워 질 뿐이다.